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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일본영화 마더 2020 스포일러 없는 후기

 

 

일전에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검색하는데 얘가 검색 되어서 '아~ 일본에 이런 영화가 있구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넷플릭스에 뭘 볼까 뒤적거리다 보니 이게 올라와 있었다. 넷플릭스는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시작버튼을 누르기까지가 엄청 어렵다. 뭐볼까 뒤적뒤적 거리는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 이건 세계 공통인듯? 그렇게 일본영화 마더를 보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 마더랑은 무슨 관계?

참으로 기구한게 봉준호 감독의 영화와 동명의 영화라 구글에다 그냥 마더로 검색하면 검색이 안되고 일본영화 마더 또는 마더 2020으로 검색해야만 정보가 나온다. 2020 원더키디도 아니고 ㅋㅋㅋㅋ 봉감독님 마더보다 인지도가 후달리다 보니 그런가 보다. 결과만 말하면 봉준호 감독의 마더랑은 아~~~무 상관없고 내용도 컨셉도 플롯도 비슷한거 1도 없다.

 

 

 

 

첫 장면부터 혼란스럽다

참고로 영화 예고편에도 들어가 있는 장면이다. 업계포상이다.

 

 

간단한 줄거리

일본이란 나라의 막장 엄마와 그 아래서 자란 아이들의 성장(이라 쓰지만 실질적으론 방치가 맞는 말) 과정을 그린 영화다. 줄기만 보면 굉장히 단순하고 어렵지 않은 영화다. 이래 저래 돌아다니며 성장하니 로드무비로 봐야 하는건가?

 

배우들

여주 나가사와 마사미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유명하신분. 그 외 여러 작품에서 접하긴 했는데 지금까지 나가사와 마사미 중에서 가장 후덕한 나가사와 마사미를 볼수있다. 이 영화의 여주. 그리고 여주를 스쳐(?)가는 남자 몇명과 궁합이 잘맞는 양아치 호스트가 나옴. 나가사와 마사미 아들내미로 나오는 남자 배우는 어릴적 모습과 성인의 모습 두명이 나온다. 딸 아이 한명도 나오는데 얘는 거의 촬영장에 놀러온듯한 느낌이다.카호도 나온다. 그리고 위에 짤에 할머니는 기노하나라고 일본 원로 배우중엔 꽤나 유명한 분이라 일드 좀 보신분들은 한번쯤은 봤을것이다.

 

 

연기력

어색하다. 여주는 좀 더 악녀같은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이쁘기만 하고 본인에 맞지 않는 롤을 수행하는 느낌이었다. 감정선이 왔다 갔다 요동치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걸 다 담아내긴 부족했다.  투닥투닥 거리며 싸우는 장면 보면 애들 장난하는거 같다. 애들 장난치는것도 아니고....일본 양아치들 연기할때 내는 특유의 톤으로 "호라! 오메 나구루조!!!" 하면서 화는 내는데 인상만 쓰고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아들내미가 연기를 좀 하는데 왜냐면 별로 대사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래 생각되는듯 하다.  

 

일본 배우들은 창정옹 연기하는것 좀 보고 배워라ㅉㅉ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일본에 '조부모살해사건'이라고 15살 손자가 80대 조부모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걸 모티브로 한 영화다. 다만 실제 사건의 내용과 영화의 내용은 상관 없고 '손자가 조부모를 살해하다' 라는 단편적 사실만 차용한듯 하다. 실제 사건에서 어떤 부분이 픽션인가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전혀 상관없더라고...

 

 

소감

상당히 불편하고 답답한 영화다. 일본영화가 가지고 있는 유일 강점인 아름다운 영상미는 1도 없다. 그냥 일본이란 나라가 역시나 개막장 국가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기 좋은 영화였다. 감독의 의도가 이거였다면 대박 스고이 감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나마 마지막 남자 주인공이 카노에게 하는 말이 울림이 있어서 안타까움은 컸다. 한편으론 나가사와 마사미가 이제 막장 아줌마 연기를 하고 있으니까 개인적으론 이쪽으로 느낌이 묘하게 다가오는 그런 영화였다. 웬만한 일뽕에 취하지 않고서야 이 영화를 좋게 감상하긴 어려울듯 하다. 내말은 결국 보지말란 뜻이다. 시간 아깝고 넷플릭스엔 이런 영화 말고도 재미도 있고 감동도 쩌는 영화가 엄청 많으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