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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내돈주고 사먹은] 해리단길 금문 밥집 BUSAN HERIDANGIL RESTAURANT GOLDEN GATE


안녕하세요

에이스맥클라우드입니다















간만에 해리단길에 왔다.

어딜 가보자고 정해놓고 온건 아니고 

해리단길 알박기 보고싶어서 왔다.

아래 후기

2019/12/06 - [여행] - 해리단길 알박기 현장을 가봤다 (이전과 비교)




좀 둘러보다 괜찮은 식당이 있으면

밥 부터 먹기로 하고 돌아다니다 발견한 곳




해리단길 금문



금문 주차장은 따로 없다.

해리단길은 그나마 공영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서 

거기다 주차 해놓고 널널하게 구경하고 놀다 오면 된다.



부산기계공고 공영주차장

일 주차 2400원!!

공영 50% 할인 가능한 차량은 

1200원!!



金門(금문)이니까

말 그대로 골든게이트인거다.



이렇게 딱 6가지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하고 있는 품목이 그림으로 잘 나와 있어서 

뭘 먹어야겠다 하고 선택을 하고 들어갈수 있어서 좋네



약간 사이버펑크 스러운 네온사인

불켜진 저녁에 보고싶다.

좀 여러곳 둘러보고 먹고 싶은곳을 골라서 들어가고 싶었는데

날도 춥고 괜찮은 가게같은 확신이 들어서 들어가게 되었다.

(지나가던 동네주민 아주머니가 여기 맛있다고 말해준것도 있고..ㅋㅋ)



입구를 열고 들어가면 바닥에 

바닥에 금문이라고 커다란 초석이 있다.

그 주위로 바닥들이 중국 스러운(?) 

돌들로 깔아놨다












물론 나는 중국은 안가봤다










 



매장은 좁다.

오픈키친을 주변으로 다이닝테이블이 있는데

이 좁은 가게에 14석이나 활용가능하다.

대신 좁기 때문에 통로를 지나갈땐

식사하는 사람에게 방해가 안되도록

죄송하다 말하면서 최대한 안쪽으로 붙어서 들어가야 한다.



이날 롱패딩을 입고 왔는데 

매장 안에 들어오니 더운것도 있고

음식먹기가 불편해서 벗고 싶었다.

옷을 걸만한 곳을 찾아보니

매장왼쪽 벽면에 옷 걸이 같은걸 박아두셨네.

식사하고 계신 사람들에게

"실례할께요"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안으로 파고들어가

걸고 다니 나오면서 

다시

 "실례할께요" "죄송합니다"무새가 되어서야

자리에 착석 가능했다,












특히나 겨울엔 이렇게 좁은 매장에선 어쩔수 없는 부분인듯









무인주문기


최근에 일부 가게들이 주문하는 방식을 무인 키오스크로 바꾸면서

어르신들께서 곤혹스러워 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혼자서도 척척 잘하는 또또


하지만 금문 키오스크는 그리 어려울게 없었다.

사실 기사에 났던 버거킹 키오스크가 좀 ㅈ같아서 

나도 단품 주문한다는게 

결제단계에서 보면 세트가 담겨 있던적이 있었다.

이런 대화면 터치식 키오스크는 

뭔가 화려하긴 하지만

쓸대 없이 큰 화면에

터치식이다 보니 기계값이 한두푼도 아닐것 같고

대부분 윈도우 기반이라 버벅거리다 오류도 나고...

(왜 안드로이드를 안쓰지??)


일본이 이쪽으론 확실히 선진국인듯

이럴땐 열도의 자판기가 훨 나은거 같다.

본인 시킬꺼만큼 돈 넣고 버튼 누르면 

주문표 튀어 나오고....

이 얼마나 직관적인가?

엄청나게 큰 컬러 터치 화면이 들어가지도 않으니

기계값도 훨씬 싸고 

OS를 따로 쓰지 않으니 고장도 적고

물론 전원만 넣으면 작동하니

부팅같은것도 필요 없겠지?



차오멘1 우육탕1 주문


마지막까지 금문밥을 시키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또또와 고민을 하다가 

그럼 금문밥 포함 3개를 시키자고 했으나

첫 가게이니 모험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여

다음을 기약하며 최종적으로 금문밥은 탈락시켰다. 


금문 안내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













무려 자.가.제.면.










이정도 크기의 가게에선 수지타산을 생각하면

보통 면을 기성품을 받아쓸만한데

자가제면을 한다는건 뭔가 자부심이 있다는거다.

그래서 그런가 음식 자판기 옆에는

자가제면기가 보란듯이 자리 잡고 있었다.



보리차인줄 알았는데 

보이차 같은(?정확힌 모르겠..) 차였다.

그냥 일반 정수기 물이 아닌

차로써 먹는 비싼 물이어서 좋았다.


굴소스, 두반장소스....오뚜기 참기름도 보이고


금문은 기본적으로 3가지 양념이 준비되어 있다.

산초가루

고추기름

마늘후레이크(...라는데 암만 봐도 마늘 파우더 아닌가)가 있어서

본인 취향에 맞춰 후첨 하면 될것이다

 

주문 즉시 뽑아 놓은 면을 삶는다

뽜이야!!!!




단무지가 유일한 밑반찬인데 

필요한만큼 퍼먹을수 있도록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었다.


먼저 나온 우육탕면


9000원



청경채와 커다란 무

그리고 고기덩이와 실파 토핑 



그리고 그 속에

자가제면이 숨켜져 있었다.


차오멘


9000원



불향과 두반장+굴소스 향이 어울려서

코를 자극한다.




양도 넉넉한편



처음 먹어보고 깜짝 놀란게

면이 이렇게 쫀득거릴수 있는지



면에 양념이 잘 스며 들어 있다.

탄력적이라 씹는맛도 좋다.

따로 양념 후첨 필요 없이 

그대로 충분히 맛있게 즐길수 있는 맛이다.



다시 우육면...



커다란 덩어리 두개가 들어 있던데

오래도록 찐 갈비찜마냥 

질긴거 하나 없이 아주 부드럽게 찢어진다.

우육탕면에 들어 있는 고기 퀄리티가 가장 궁금했는데

대만 현지 우육탕에 근접하게 구현해놨다



무가 특히 맛있었다.

정말 오랫동안 육수통 안에서 같이 조려진 덕분에

육수가 무의 제일 안쪽까지 배여 있는데

부드럽고 , 촉촉하고 , 달달하니 

완전 꿀무네 꿀무여.









그리고 요세 무값 많이 비싸서 그런가 더 맛있게 느껴졌...











반 정도 먹었으니 고추기름으로 맛의 변화를 시도


맵삭하니 또 새로운 맛이 되었다.

또또는 매운걸 좋아해서 그런가

고추기름 후첨한 맛을 더 좋아했다.



너무 맛있어서 

아주 그냥 싹싹 긁어 먹었다.


다 먹은 그릇은 이렇게 위에다 올려주면 된다


금문이 입점해있는 건물 옆엔 

'우시야'라는 열도식 소고기구이 전문점이 있고

2층에는 '이태리식당'이라는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이 있다.










굉장하다








한 건물에서 이탈리아, 일본, 대만 음식을 

한방에 섭렵 가능하다니!!









해리단길 금문 후기를 남기자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한끼였다고 정리하고 싶다.

예전에 대만 현지에서 먹은 우육면과 비교해봐도 

(가격빼곤) 큰 차이 없는 퀄리티,

특히나 저 작은 가게에서 자가제면을 한다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혹시나 해리단길에 와서 뭘 먹을까 고민을 한다면 

한번쯤 염두둬도 좋을만한 식당이라 생각한다.